2015년 6월 17일 수요일

[오사카여행] 간사이 국제공항에 첫발을 내딛다

오사카여행의 첫관문 - 간사이 국제공항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포스팅은 무려 지금으로부터 딱 10년전인 2005년 7월에 다녀왔던 일본여행을 다시한번 되새김질 하고자 시작하는 포스팅입니다. 따라서 최신의 정보라든지, 트랜드, 최신 맛집 뭐 이런 정보는 실제 현장에서 재검증 되어야 함을 밝힙니다.

뭐 이렇게 무겁게 시작할 건 아니고, 가벼운맘으로 아~ 그땐 그랬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10년전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넉달에 걸친 기나긴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약 400만원을 모아 가게된 일본!!!(사실은 일본은 경유지에 불과할뿐, 실제 여행목적지는 서유럽이었음) 내 피같은 돈으로 가는 여행이라, 길거리 모습 하나라도 더 사진에 담으려고 노력했고, 매 순간이 너무나 소중했던 여행으로 기억이 되네요. 뿐만이날,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라는 말이 실제 제 마음속에 자리잡게된 계기도 되었구요. 그간 얼마나 한국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아웅다웅 발버둥 치며 살았었나, 정말 우물안에 있는 개구리였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죠. 

아무튼 대한민국에 살면서 지구 반대편을 간다는건 너무나도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근 한달간 여행루트도 짜고, 예산도 수립하면서 많은 걸 배웠었죠. 




위에 사진에 여행일기를 보면, 당시 꽤나 꼼꼼하게 여행을 준비했던 걸로 보여집니다. 거의 한글워드프로세서로 100장가까이 쉬트를 만들어서 스케쥴별 일자별 예산과 루트를 상세히 미리 작성해서 링바인드 까지 ...ㅋㅋㅋ

저거 만드는데만도 한달이 걸렸으니, 대단한 노력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단 열차에 앉기만 하면 저걸 펼쳐서 일기를 썼던 기억이 나네요...뭐 그 기록으로 지금 이런 포스팅도 쓸수 있으니, 성공한 샘이죠.. 





당시 세웠던 스케쥴표입니다. 일단 좌측부터 보기쉽게 국가, 일자, 경유도시, 그리고 잠을자는 도시와 이동수단을 기록했습니다. 일단 이렇게 한페이지로 전체 도시스케쥴을 짜두니, 모든 여행이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진행된 일자는 아래로 붉은 화살표를 표시해서 어느정도 여정에 있는지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숙소에 전화가 필요한 곳은 전화기를 그렸죠.


자 그럼 진짜로 시작합니다. 사실 이번 포스팅은 많은 내용을 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냥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까지 트렌스포트 하는 과정입니다. 간단히 10년전 인천공항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간사이 국제공항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지금과 비교해 보시면 즐거우실 겁니다. 또 한가지, 지금은 부도가 나서 거의 없어져 버린 JAL (Japan Air Line)의 기내모습도 눈여겨 봐 주세요. 






일단 10년전 모습이라 지금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모자이크 처리는 하지 않는 것으로 했습니다. 한창 젊은 나이인 25세, 지구 반대편 가는데 옷을 딱 위아래로 두벌만 챙겼었죠. 수시로 매일매일 빨래를 하며 근 5주를 버텼습니다. 얼룩무늬 군복반바지는 동대문시작을 뒤져서 산것이구요. 당시만 해도 획기적인 디자인이었는데, 아실런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당시 인천공항은 개항한지 오래 되지 않은 세계에서 으뜸가는 최첨단 공항이었습니다. 지금과도 크게 모습이 다르지 않은걸 보면, 공항관리를 꽤나 잘 하고 있는것 같네요. 솔직이 사람만 빼고 10년전 모습인지 누가 알겠습니까. 한가지 달라진게 있다면, 그때는 메르스(MERS)가 없었다는 것이겠죠. 요즘 메르스 무섭습니다.








먼 여행 떠난다고 공항까지 마중나와 준 친구도 있었죠. 지금생각하면 본인도 여행가고 싶어서 같이오면 데려가 줄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죠. 암튼 지금이라도 다시한번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어쨋든 공항까지 따라와준 친구를 뒤로하고 우리는 유유히 떠납니다. JAL 기내모습입니다. 당시만해도 저가항공이란 개념이 없어서, 싼 티켓 찾으려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각 항공사별로 일일이 검색해서 가격을 비교해 보아야 했던 시절입니다. 그중 거의 독보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었던 일본항공(JAL)을 이용했는데, 이후 당분간은 거의 JAL만 이용했었죠. 미국갈때도 JAL을 이용했는데, 유럽한번 미국한번 다녀오니, 일본을 한번 더 갈수 있는 마일리지가 쌓이더라구요. 그래서 마일리지로 일본여행도 한번 더 했습니다. JAL이 저렴한 이유는, 바로 일본을 경유하는 항공이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유럽왕복 167만원이었습니다. 지금은 저 금액보다 싼 각격의 항공권도 많을겁니다. 10년전 물가로 167만원이면 어마어마 한거죠. 하지만 그때당시에는 저 가격이 싼 가격이었습니다.

암튼 일단 사진에 보시면 당시 처음가는 일본이라 기내에서 사진을 찍으며 소란을 피우는 모습입니다. 처음가는 일본이라 너무 설래었던 거죠. ㅎㅎ 조금있다가 곧 기내촬영을 제지 당합니다.






당시 일본항공에서 느꼈던 점은, 스튜어디스들이 별로 안이쁘다 였는데(외모 지상주의자 아님), 아...국적의 차이인가. 인종학적 차이인가. 싶을 정도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과 많이 비교가 되었습니다. 아마, 국내승무원 선발 기준과 일본 기준은 다른가 봅니다. 공항에서 봐 왔던 우리나라 승무원들과는 비쥬얼이 많이 달랐죠. 하지만, 서비스면에서는 확실이 만족했습니다. 너무나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배려해 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유독 아시아권 승무원들이 친절하고, 미국이나 서구권으로 가면 친절, 과는 좀 거리가 멀다는 걸 알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한국이나 일본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이륙후 펼쳐지는 창밖의 모습. 처음으로 제대로 보는 구름위 모습이었는데, 정말 이륙하고서부터 착륙할때까지, 계속 창밖만 봤습니다. 구름위를 산책하는 기분이랄까...원래도 버스나 기차를 타면 항상 창 밖만 보고 있는데, 기내에서도 그렇게 했죠. 










기내 서비스 받는 모습. 약 2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이라 이었지만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우선은 식사전에 가볍게 목을 축이는 음료가 제공되었습니다. 메뉴는 애플주스, 오랜지주스, 콜라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영어를 잘 못하겠지 했는데, 승무원들은 확실이 영어를 잘합니다. ㅎㅎ







비행하는 내내 무언가를 틀어줬었는데, 아마 NHK뉴스 였던것 같습니다. 일본어로 나와서 무슨내용인지는 전혀 알수가 없었습니다.





JAL기내식

저는 기내식을 좋아합니다. 지금 같이 사는 와이프도 기내식을 엄청 좋아라 하는데, 일단 깔끔하고, 왠지 모르게 맛이 있었죠. 우선 구성을 보면, 일본식 덮밥과 크로와상 샌드위치, 그리고 한국산 쁘띠첼, 그리고 '옥마미' 주전부리요 견과류 입니다. 일본돈부리처럼 짜지 않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된 일본식덮밥 좀 차갑긴 했는데, 그래도 신선하고 맛있었구요, 크로와상도 맛있었습니다. 암튼 간단한 기내식이네요.






돈부리용 간장을 뿌려서 비벼 먹었습니다. 귀엽게 생겼네요





드디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일본입니다. 간사이 국제공항도 섬에 있기 때문에, 저런 긴 다리가 있습니다. 곧 착륙할 모양이네요.








이제 활주로에 들어섭니다.





무사히 착륙을 마치고 입국장으로 이동합니다. 일단 일본에 내리면서 드는 느낌은 "습하고 덥다" 였는데, 한국과는 너무나 클래스가 다른 습도였습니다. 확 숨이 막히는 기분이랄까...




일단 드는 생각은 한국보다 시설이 그리 좋진 않구나 였는데, 아주 어릴때부터 들어왔던 일본은 선진국, 깨끗한나라 여서 많이 기대를 했는데, 뭐 그다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구나, 라든지 오히려 한국이 더 깨끗하고 시설도 좋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보시면 알겠지만, 특히 지하철이나 공공 시설의 경우 한국이 훨씬 더 잘되어 있습니다. 물론 시민의식은 일본을 따라가기가 아직은 힘들지 않나하는 생각은 듭니다만.

어쨋든 이번 편에서는 일본에 대한 정보가 그다지 없었지만, 다음편부터는 일본에 대해서 조금씩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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