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맛집] - 김영애할머니 순두부 후기

속초 학사평 순두부라고 들어보셨나요?

속초의 관문인 미시령톨게이트를 통과해서 몇분후에 오른쪽을 보면

학사평 콩꽃마을 이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학사평순두부촌이라고도 하는데,

전통적으로 순두부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순두부집들이 즐비해 있지만,

현지에 사시는 아버지 어머니의 추천에 따라,

가장 유명하고 맛있는 집은 단연 '김영애 할머니' 순두부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평일일에도 찾는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주말에는 정말 가게 밖까지 줄을 한참 서서 대기번호까지 받아가며

먹어야 하는 인증된 맛집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매장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가서 대기해 달라고 카운터에서 외치는 주인아저씨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우여곡절끝에 간신히 자리를 얻어 드디어 순두부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8000원짜리 순두부를 각사람이 시키고서

드디어 메뉴가 나오는 순간, 

처음에는 이렇게 느낄수 있습니다.

애게? 내가 이것때문에 이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렸나?

그정도로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는 하얀 순두부,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순두부 한그릇과 밥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순두부를 한입 가져가는 순간,

모든 비밀을 알게되죠.

'맛있다...'

순수한 맛이라고나 할까요.

은은하게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

전날 속초와서 술 많이 드신분들이라면,

김영애할머니 순두부 만큼 좋은 메뉴가 없을듯 합니다.

속을 너무 부드럽고 편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저는 술을 안마셨기 때문에 웬지 아침에도 조금 자극적으로 먹어보고 싶어서

간장을 듬뿍 쳤습니다. 그래도 역시 맛있네요

기본상입니다.

구성은 간단하지만, 맛은 최고입니다.

밥은 따로 드셔도 되고,

순두부에 말아서 드셔도 됩니다.

둘다 맛있습니다.

비지 된장찌개입니다.

담백한 순두부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좋은 콩으로 만든 비지찌개이니, 좋은 콩으로만든 순두부와

궁합이 잘 맞을 수 밖에요..

마지막으로 오이무침인데요

순두부와 최고의 조합을 이루는 메뉴입니다.

따끈따끈한 순두부에 차가운 오이무침...

기가막힙니다.

오이소박이만 연거푸 세그릇을 리필해서 먹었는데,

정말 끝내줍니다.

서빙하시는 분께 미안할 정도로 많이 먹었네요

아무튼, 속초 학사평 순두부는 역시

'김영애 할머니 순두부' 입니다.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