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약 4일간의 일정으로
방글라데시 다카 출장기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앞에 밀린 포스팅이 거의 한달치나 되지만,
현지에서 따끈따끈한 정보를 바로 포스팅하는게 낫겠다는
일념으로 이번 방글라데시 일정은
바로포스팅 하기로 했습니다.
비행기로는 직항이 따로 없어서 홍콩을 경유하거나
싱가포르를 경유해서 가야 합니다.
전 케세이퍼시픽을 이용하기 때문에, 홍콩을 경유하기로 했어요
자.. 그럼 시작할게요
전날 제안서작업으로 밤늦게까지 작업하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여행가방을 챙겨 집을 나오는데
갑작스럽게 팀원들 모두가 있는 카톡창에서 누군가가 말씀하셨습니다..
"제안서 첫장 장갈이 해야겠는데요?"
허걱...결국 이런일이 벌어지는구나 싶더군요..
그나마 어차피 회사에 인쇄용지를 가지러 가야하는 길에
받은 카톡이라, 다시 제본하는건 회사직원들의 지원을 받고
어쨋든 제안서를 받아서 간신히 택시에 올라탔습니다.
땀이 범벅이 되었다..
공항까지 1시간 정도면 도착하겠지만,
여유있는 시간은 아니었죠.
택시를 타고 가면서 오랜만에 가을 하늘을 감상했습니다.
많이 힐링이 되더군요
이제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이륙하는 비행기들이 보입니다.
이리저리 수속을 밟고, 출입국장을 패스~
이제 탑승게이트로 이동합니다.
오후 2시 비행기라 기내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배가 고팠지만 꾹~ 참았습니다.
참..방글라데시는 비자없이 갈수 있는곳이 아닙니다.
반드시 사전에 방글라데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으셔야 합니다.
비자받으시는데는 넉넉잡아 3~4일정도 소요됩니다.
만약 비자를 못 받으셨어도, 현지에서 받으실 수 있는데,
약 50$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리고 입국장에서 한참을 기다리셔야 하니
왠만하면 한국에서 받아가시는게 좋아요
다음은 방글라데시 비자관련 포스팅입니다.
원래 오후 1시35분 비행기 였는데, 연착이 되어 시간이 늦어졌네요..
30분 정도 지연이 되었는데, 뭐 결론적으로 방글라데시에는
예정된 시간에 떨어졌습니다. 기장님이 엄청 밟으셨나봐요
암튼 오후 2시 출발인데, 1시 20분부터 게이트 오픈입니다.
기다려야죠..
아..오랜만에 보는 뱅기
가슴이 설렙니다.
물론 이 비행기는 우리 비행기는 아닙니다.
케세이퍼시픽 항공 마크가 또렷이 보이네요
이제 보딩을 시작합니다.
근데 오늘은 창가 자리가 아니다 보니,
아름다운 바깥풍경은 찍지 못했네요
아쉽습니다.
창가쪽은 이미 네팔아저씨가 장악한 상태였습니다.
자..지금부터는 비행중 가장 중요한 행사인
기내식 식사 두둥~~
케세이퍼시픽항공은 한 20년전에 대만갈때 타본 이후로 첨이네요
과연 어떤 기내식이 나올까 기대기대~
기내식 좋아하는 우리 와이프에게 좀 미안합니다. 혼자와서말이죠
뭐 어쨋든 오늘의 메뉴는 비프나 치킨이냐..
저는 치킨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치킨을 선택하더군요..왜일까.
암튼 구성은 위 사진처럼 간단합니다.
쌀은 약간 찰기가 덜한걸 썼고, 치킨소스는 맛있었습니다.
입맛에 딱~~!!
물론 오후2시까지 점심식사를 못했기 때문에 무얼 먹어도 맛있는 시간이긴 하죠..
출발하면서 가장 염려가 되었던건
아이폰으로 많은 사진을 찍다가 혹시 베터리가 금방 방전되면 어쩌지? 였죠
그래서 그냥 외장형 베터리를 하나 샀는데, 기내에 이렇게 코드가 있는줄은 몰랐네요
알았으면 그냥 충전기를 가방에다가 넣을걸...
홍콩까지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한국과 한시간 시차가 있으니,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죠.
홍콩에서 환승센터로 환승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타는곳이 3인데, 36번부터 3번까지 가야 합니다.
너무길어~~~!!!!
셔틀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거리 아닌가요?
하는수없이 케리어를 끌고 질질 이동중입니다.
분명 비행기 편명은 맞는데 왜 카투만두행일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좀 지나니 전광판이 또 다카로 바뀌었습니다.
알고보니, 다카에 들렀다가 다시 카투만두로...
아까 카투만두 간다는 네팔아저씨 어떻게해~~
무려 7시간가까이 비행기르리 더 타셔야 하겠네요..
본인말로는 3시간만 더 가면 된다더니...
암튼 고생하세요...1년에 한번 만나는 가족들 잘 만나시구요..
암튼 사설이 길었고, 이제 다시 앞으로의 3시간 반의 비행을 위해
보딩합니다.
드레곤에어 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오늘 첨 봤는데 항공기 테일윙에 용이 찍혀있더라구요.
알아보니, 케세이퍼시픽 항공의 자회사라고 하더라구요
약간 저가항공 냄새가...
여기서도 창가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바깥 풍경은 패스~~
더군다나, 방글라데시 현지인같이 생기신분이 옆에 앉아있었는데
무지하게 시크하더라구요
그래서 바깥풍경은 걍 포기..
바로 기내식입니다.
이번엔 치킨이냐, 생선이냐
역시 저는 치킨입니다.
또 대부분 치킨을 시키더군요.
모두가 아니오라고 할때 혼자서 예라고 해야하는데,
그냥 안전빵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치킨은 파스타와 함께 제공되었는데,
저 이상한 곡물셀러드는 좀 별로였습니다.
사실 치킨파스타도 좀 뻑뻑해서 별로 맛있진 않았어요
아까 케세이 퍼시픽항공에서는 이쁜 스튜어디스가 많았는데,
저가항공이라 그런지, 이쁜분들이 없었습니다.
(외모지상주의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아니면 유니폼 때문인가...확실이 세련된 유니폼은 아닙니다.
암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승무원들 모습입니다.
3시간반이 왜이리 길까요
한참을 간것 같은데, 아직도 미얀마입니다.
아직 한시간을 더 가야 합니다.
아까 케세이에서는 매드맥스를 봤는데,
이번에는 퓨리를 봤습니다.
브레드피트 연기 잘하더군요
이제 다카에 착륙합니다
두둥...기대반 우려반..
다카는 과연 어떤 곳일까..
드디어 다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느낀건...
뭔지모를 다카의 냄새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맡아볼 수 없던 냄세...
뭔가 향신료 냄새인거 같기도 하면서도 꾸린내 같기고 한
이 냄새는 뭐지?
그리고 다카공항의 수준은
우리나라 80년대 김포공항 느낌이랄까요
인천공항과는 사뭇다른 느낌입니다.
느낌이 우리나라 동서울 터미널과 비슷한거 같기도 하구요..
이제 문제의 입국장으로 이동합니다.
오른쪽에는 VISA ON ARRIVAL 즉 현지비자신청 창구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 시피 한국에서 비자를 못받아 오신분들은
이곳에서 비자발급이 가능합니다.
입국심사대는 외국인과 내국인이 나누어져 있는데,
정확히 말해서 이곳에서 약 1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에 다섯사람 있었는데 무려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사실 기다리다가 제 차례가 거의 되었는데, 갑자기 컴퓨터가 고장이 났다며 옆으로
옮기라는 겁니다.
애꿋은 옆줄 사람들에게만 미안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또 그줄로 가지말고,
다른줄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나마 사람이 적은 VISA ON ARRIVAL 전용 입국창고로
가서 기다렸습니다.
사정을 말하면 될까 해서였죠.
이미 40분을 기다린 터라 저도 멘탈이 보통멘탈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어쨋든 저는 심사관을 만나자마자 바로 컴플레인 개시!!
옆줄에서 1시간 기다렸는데, 컴이 고장나서 여기로 왔다 빨리 해줘라!!!
라고 말을 하니, 진정해라 알았다. 이러더군요
역시..목소리 크면 이기는구나..
방글라데시에서도 통하는구나..하면서 기뻐했죠.
어쨋든 저는 5분정도 후에 입국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제 뒤에 있던 한국분이 문제였습니다.
그분은 뭔가 설명을 잘 못하셨는지, 심사관
ON ARRIVAL VISA 아니면 안된다고 계속 버티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한국분이 주머니를 뒤적뒤적하시더니,
갑자기 돈을!!!!!!! 안돼~~~
갑자기 심사관은 자기를 돈으로 매수하려고 하냐며
나 무시하니?? 약간 이런 말투로 갑자기 화를 막 내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줄을 뒤에서 부터서라..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한국분들..절대 방글라데시와서 뇌물이런거 주지마세요
제발..나라망신 시키지 마시길...
먼저 입국하신 동료들께서 짐을 미리 찾아주셨습니다.
짐찾는곳은 거의 시장분위기였습니다.
신기한건, 제 짐을 찾아가는데, 짐 티켓을 일일이 확인하더라구요
아마, 자기짐이 아닌데, 들어와서 막 훔쳐가는 사람들이 있는거 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짐 싣는 카트가 턱없이 부족해서, 먼적 선점하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카트구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참고하세요
사람들이 짐나오는 컨베이어위에 막 올라가 있습니다.
진기한 풍경입니다.
이제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미리 나와있던 현지 에이전트가 우리를 맞아줍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봤던, 철장에 붙은 사람들도 봤구요,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철장에 붙어서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공항에 아무나 못들어오게 하더라구요
철장밖으로 나가는중.
경찰이 사람들 못들어오게 막고 있습니다.
철창을 나가는 순간 어른 아이 할것 없이 거지들이 붙었습니다.
뭐라고 말하는데 무슨말인지는 모르겠고
하지만 돈을 달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손을 내밀고 있었으니까요
에이전트 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 나가는데
곳곳에서 빵빵거리는 소리로 엄청나게 시끄러웠습니다.
차가 어찌나 많은지, 차들이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군요
이래서 과연 오늘내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10분정도 지나니 차가 갑자기 쫘악~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길에 차랑 사람들이 얽혀서 주차장 빠져나가는데 엄청 애를 먹었죠
다카 국제공항 앞에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에이전트에게 물어보니, 이번주 금요일부터 이슬람 명절기간이라고 하네요
며칠동안 연휴기간에 사람들이 집에 있지 않고 다 밖으로 나와서 다닌데요
그래서 밤 9시인데도 불구하고 온 길바닥에 사람이...ㅎㄷㄷ
정말 1.6억 인구의 위엄은 대단했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길에 차들이 꽉 차서 움직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차선같은것도 없고, 사거리에서도 차들이 엉켜서 빵빵데고
중간중간에 무단횡단하는 사람들, 자전거 릭샤에 손님테워다니는 인력거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어쨋든 10킬로가 안되는 숙소까지 한시간 가량 소요가 되었습니다.
일단 한가지 깨닳은건
다카에 도착해서 숙소까지 이동하거나 혹은 다른 곳으로 이동할때
반드시 여유시간을 두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곳곳에 교통변수가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막힐지 모릅니다.
참고하세요
일단 숙소는 팬 퍼시픽 소나르가온 다카 호텔이었습니다.
소나르가온(Sonargaon)은 옛날 방글라데시 고도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내일은 밝은 다카의 길거리를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