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9일 화요일

[홍콩 맛 집] - 완탕면의 진수 - 침차이키(Tsim Chai Kee)

이번 홍콩 여행에서 '홍콩의 맛을 정의하자면 뭐라고 하시겠어요'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두말하지 않고 저는 '완탕 면이요!!'라고 답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홍콩의 맛은 역시 완탕면이더군요. 부슬부슬하고 얇은 면발, 깊은 국물의 맛과 육즙 넘치는 완자...이 세 가지가 완벽히 조합되어 작은 한 그릇 속에 다 담겨 있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홍콩에 한번 가 보시면 꼭 완탕면을 드셔 보시는데,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역시나 유명한 '침차이키' 입니다. 센트럴 역에서 미드레벨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침차이키'는 무려 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완탕면 맛 집입니다. 오늘은 '침차이키'에서 맛본 완탕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저도 이 포스팅을 마치고 그냥 잘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헤헤





우선 침차이키 입니다. 겉으로 보면 여기가 맛 집이야? 할 정도로 허름합니다만, 여행책자를 한 번 더 들여다보아도 이곳이 '침차이키'맞습니다. 일단 들어가 봅니다.





근데 일단 여기 여행책자에서 소개된 대로 세 가지 누들 중에 고르거나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토핑을 다 얹어서 먹을 수 있는 Tree Toppings Noodle을 시키면 되는데, 면의 종류에 대한 옵션은 특별히 없었던 거 같습니다...



메뉴판 맨 아래에 보면 있긴 한데, 따로 물어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여행책자를 보여주며 주문을 하려고 하니, 메뉴판 보고 시키라고 메뉴판을 가리키더군요.. 






중요한 건 가격입니다. 우리 돈으로 3000~4000원 정도 가격입니다. 맛 집이라고 꼭 비싸게 먹을 필요는 없죠...





주문을 완료하자 주문표를 적어 줍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나중에 이 표를 가지고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됩니다.





와...이것이 바로 세 가지 토핑이 모두 나온 수퍼 완탕면!! 소고기, 어묵, 왕새우 완자가 모두 모였습니다. 먼저 육즙이 풍부한 세 가지 토핑을 모두 먹은 후, 조심스레 야들야들한 면발을 맛보고 나서, 비로소 담백하고 깊은 맛의 국물을 다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15분....너무나도 즐거운 15분은 정말 쏜살처럼 지나갑니다. 양이 적지 않지만, 너무 맛있다 보니 빨리 먹게 되더라구요. 
참고로 점심시간에 사람이 많다 보니, 제 앞에 일본 여자 두 명이 합석을 했습니다. 가운데 가림 막도 없어서 좀 민망하긴 했는데, 덕분에 이야기도 좀 하고 혼자 여행하면서 유유자적하던 것도 좋았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는 것도 나름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딤섬으로 유명한 곳도 좀 돌아보긴 해야겠지만, 저는 다음에 오더라도 역시나 침차이키는 반드시 다시 들릴 곳으로 찜했습니다. 너무 맛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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