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홍콩 여행에서 '홍콩의 맛을 정의하자면 뭐라고 하시겠어요'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두말하지 않고 저는 '완탕 면이요!!'라고 답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홍콩의 맛은 역시 완탕면이더군요. 부슬부슬하고 얇은 면발, 깊은 국물의 맛과 육즙 넘치는 완자...이 세 가지가 완벽히 조합되어 작은 한 그릇 속에 다 담겨 있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홍콩에 한번 가 보시면 꼭 완탕면을 드셔 보시는데,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역시나 유명한 '침차이키' 입니다. 센트럴 역에서 미드레벨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침차이키'는 무려 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완탕면 맛 집입니다. 오늘은 '침차이키'에서 맛본 완탕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저도 이 포스팅을 마치고 그냥 잘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헤헤
우선 침차이키 입니다. 겉으로 보면 여기가 맛 집이야? 할 정도로 허름합니다만, 여행책자를 한 번 더 들여다보아도 이곳이 '침차이키'맞습니다. 일단 들어가 봅니다.
근데 일단 여기 여행책자에서 소개된 대로 세 가지 누들 중에 고르거나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토핑을 다 얹어서 먹을 수 있는 Tree Toppings Noodle을 시키면 되는데, 면의 종류에 대한 옵션은 특별히 없었던 거 같습니다...
메뉴판 맨 아래에 보면 있긴 한데, 따로 물어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여행책자를 보여주며 주문을 하려고 하니, 메뉴판 보고 시키라고 메뉴판을 가리키더군요..
중요한 건 가격입니다. 우리 돈으로 3000~4000원 정도 가격입니다. 맛 집이라고 꼭 비싸게 먹을 필요는 없죠...
주문을 완료하자 주문표를 적어 줍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나중에 이 표를 가지고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됩니다.
와...이것이 바로 세 가지 토핑이 모두 나온 수퍼 완탕면!! 소고기, 어묵, 왕새우 완자가 모두 모였습니다. 먼저 육즙이 풍부한 세 가지 토핑을 모두 먹은 후, 조심스레 야들야들한 면발을 맛보고 나서, 비로소 담백하고 깊은 맛의 국물을 다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15분....너무나도 즐거운 15분은 정말 쏜살처럼 지나갑니다. 양이 적지 않지만, 너무 맛있다 보니 빨리 먹게 되더라구요.
참고로 점심시간에 사람이 많다 보니, 제 앞에 일본 여자 두 명이 합석을 했습니다. 가운데 가림 막도 없어서 좀 민망하긴 했는데, 덕분에 이야기도 좀 하고 혼자 여행하면서 유유자적하던 것도 좋았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는 것도 나름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딤섬으로 유명한 곳도 좀 돌아보긴 해야겠지만, 저는 다음에 오더라도 역시나 침차이키는 반드시 다시 들릴 곳으로 찜했습니다. 너무 맛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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