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에서 무려 8년이나 살았지만, 결혼과 동시에 송파에서 지금까지 5년을 지내면서 거의 홍대앞을 갈 일이 없었다. 최근에 직장문제 때문에 교수님께 상담드리려 학교를 다시 찾게 되었다. 식사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홍대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 없지? 라는 생각에 하루종일 애들과 씨름했을 아내를 위한 디저트 하나 사가야 겠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희한한 종류의 디저트를 발견했다.
마카롱??? 마카롤???
마카롱의 맛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마카롤 이란 단어는 첨 들어보는 단어였다. 도데체 마카롤이 뭐지? 르뿌띠푸라는 이름도 생소한 카페, 게다가 위치도 1층이 아닌 2층인 뭔가 감추어진 듯한 컨셉의 카페...하지만 뭔가 새로운것에 목말라 있던 나는 바로 발걸음을 2층으로 옮겼다.
마카롱 + 롤케잌 = 마카롤
매장에 들어서니 엄청난 인파에 우선 깜짝 놀랐다. 2층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마카롤을 맛보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특히 연인들이 많았다. 다들 홍대에서 식사를 하고 달달한 무언가(?)를 먹기위해 분명 이곳을 찾은것임에 틀림없다. 그럼 일단 맛은 어느정도 보장된 것일까?
우선 쇼케이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마카롤들이 놓여 있었다. 크기는 롤케잌 크기, 하지만 재질은 마카롱 재질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마카롱을 곱게 말면서 내부는 부드러운 생크림으로 충진이 되어 있었다. 가격은 6000~7000원 선으로 조금 비싼 편이다.
그리고 마카롤의 다양한 재질위에 딸기나 피칸, 아몬드 등과 같은 제각각의 토핑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일단 나나 와이프 모두 쵸콜릿을 무지하게 좋아하기 때문에, 마카롤 발로나쇼콜라를 주문하였다.
어디에서나 빠질 수 없는 그린티...
마카롤 얼그레이, 히트라고 따로 테깅이 되어 있었기에 당연히 구입...
요건 조금 특이한 모양의 밀푀유 몽블랑...모양이 특이하니 또 안살수가 없었다. 가격은 5,800원.
기본적인 마카롱들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었다.
마카롤을 구입하고 가게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한쪽에 가득 걸려있는 액자들을 찍어 보았다. 허걱...어마어마한 대회상장과 자격증들...이곳은 분명 장인의 카페임에 틀림없는듯... 한국 국제 요리경연대회 수라상을 받으셨다...
2012, 2014 코리아 푸드트렌드 페어 대상을 수여하심..
Institute of Paul Bocuse라는 곳에서 제빵자격증도 가지고 계신 모양임...암튼 여러가지 상장과 자격증을 가지고 운영하시는건 분명한듯. 그리고 집에와서 산 마카롤의 맛도 대박...마카롱처럼 너무 달지도 않고, 롤케잌처럼 너무 무난하지도 않은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그야말로 최고의 디저트였다. 다음에 홍대에 와도 꼭 한번쯤은 들러서 사가고 싶은 명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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