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프리다 칼로 사진전입니다.
칼로는 작품에서 뿐만 아니라, 독특한 패션으로도 유명한데요
미술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영향력을 끼친 인물입니다.
비록 불편한 몸이었지만, 많은 활동을 소화했던 모습들
프리다 칼로가 유행시켰던, 의상들.
멕시코 전통의상인듯 하면서도
지금봐도 세련되 보이는 옷이네요
특히 프리다 칼로가 입으면 더 그렇듯 합니다.
결혼 전에는 심플한 블라우스와 단정한 치마를 즐겨 입었던 칼로는
결혼 후 리베라의 취향에 따른 점도 없지 않으나 전략적으로
멕시코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자 전통의상을 입게 됩니다.
땅에 끌릴 정도로 긴 치마에 하얀 레이스 망토로
얼굴을 둘러싸 꽃처럼 보이게 만드는
테우아나 여인의 전통 의상은 칼로의 자화상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골반만 느리게 흔드는 테우아나 여인의 관능적인 춤사위와
협곡마을에서 큰 소리로 흥정을 하며 행상을 하고
거칠 것 없이 자유로운 성생활을 했던 그녀들의 파워풀한 여성성은
리베라의 여성편력에 지친 그녀가 본능적으로 꿈꿨던 세계이기도 합니다.
칼로는 1938년 뉴욕의 줄리앙 레비 갤러리 (Julien Levy Gallery)
개인전으로 홀로 뉴욕에 있는 동안 사랑에 빠졌던 유명한 사진작가
니콜라스 머레이가 찍은 사진 속에서 리베라에 대한 애증의 시선을
거두고 편안하고 그윽한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껏 사랑스런 이미지로 찍힌 칼로의 사진을 본 패션 잡지 보그(Vogue)는
눈에 띄는 옷에 화려한 머리 장식을 한 매력적인 멕시코 여인에 빠져
장신구로 가득한 칼로의 손을 표지로 실으려 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땋아올린 머리와 화려한 꽃 장식, 그리고 멕시코 전통 의상과 큼직한
원주민 목걸이로 각인된 칼로의 패션은 프리다매니아를 양산하며
세대를 넘어서 두고두고 패션계의 아이템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통 의상을 입은 칼로는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리베라가 말했듯 티티새의 검은 날개같이 짙은 눈썹에 매력적인 눈과
고집스런 입매, 덩치 큰 리베라 옆에서 더 가녀리게 보이던 작은 체구의
칼로는 여러 사진 작가의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병상에 누워서도 머리장식과 평소 즐겨입던 옷을 착용한 프리다 칼로
프리다 칼로와의 내면의 대화 (아수마사 모리무라)
62분짜리 영상작품인데,
작가가 음악을 연주하면 그에 맞추어 화답하듯이 프리다 칼로로 분장한 작가가
혼령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며 대화를 합니다.
프리다가 된 작가는 "나의 디에고,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을 증오해요"
라는 말을 스페인어로 반복합니다.
온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작은 일들이라도혁명을 돕는 방향으로 모아지도록. 삶의 유일한 진짜 이유-프리다 칼로 / Frida Kahlo